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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지난 1편(Aside 사용법: 브라우저에서 AI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에서는 Aside를 처음 켜고 "이 페이지 요약해줘", "이 표 정리해줘"처럼 질문하는 법을 다뤘습니다. 이번 2편은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질문을 넘어 일을 통째로 맡기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오가는 작업, 매주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일, 쓸수록 나한테 맞춰지는 비서로 만드는 법까지,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보겠습니다.
1. 왜 "질문"만으로는 부족할까
1편에서 다룬 요약·정리·초안 작성은 지금 보고 있는 페이지 하나로 끝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는 보통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거래처에 보낼 메일 초안 좀 써줘" 정도면 충분하던 일이, 실제로는 "지난달 계약서를 찾아서 조건을 확인하고, 스프레드시트에 있는 청구 내역과 맞춰본 다음, 차이가 있으면 메일 초안을 써줘"처럼 여러 단계와 여러 출처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Aside를 오래 쓸수록 활용 범위는 아래 그림처럼 넓어집니다. 1편이 1단계였다면, 이번 글은 2~4단계를 다룹니다.

그림 1. Aside 활용 4단계 — 묻기에서 맡기기, 반복시키기, 길들이기로
2. 좋은 작업 지시서 쓰는 법
1편에서는 좋은 요청의 조건으로 목적·형식·조건 세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맡길 때는 여기에 두 가지, 경계와 예외를 더하는 게 좋습니다. Aside 공식 가이드에서도 "청구 처리를 알아서 해줘"처럼 막연한 지시보다, 계정·결과물·저장 위치·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안내합니다.

그림 2. 결과물, 재료, 경계, 예외 — 작업 지시서의 4요소
나쁜 요청 vs 좋은 요청
요소 아쉬운 예 나은 예 결과물 "정리해줘" "새 탭에 표로 정리해줘 (열: 제목, 조회수, 발행일)" 재료 "이거 참고해서" "티스토리 통계 페이지랑 구글 시트 '월간 리포트'를 보고" 경계 (언급 없음) "기존 시트 데이터는 수정하지 말고, 새 탭에만 써줘" 예외 (언급 없음) "로그인이 풀려 있으면 진행하지 말고 알려줘" 돈, 개인정보, 발송·게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이 섞여 있다면 경계와 예외를 반드시 넣는 걸 추천합니다. "보내기 전에 멈춰줘", "결제 전에는 꼭 물어봐줘"라는 한 문장이 나중에 큰 사고를 막아줍니다.
3. 출처가 여러 개일 때는 Ultrabrowse
제품을 비교하거나, 여러 사이트를 돌며 근거와 함께 조사해야 하는 작업에는 Ultrabrowse 모드가 적합합니다. 모델 선택 메뉴의 'Reasoning'에서 고를 수 있고, 일반 요청보다 더 많은 페이지를 오가며 근거를 남기고 비교합니다.
예시: "노트북 3개 모델의 가격,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하고 각 항목의 출처 링크도 같이 정리해줘."
반대로 페이지 하나만 보면 되는 질문이나 간단한 검색은 굳이 Ultrabrowse를 쓸 필요 없이 사이드패널에서 일반 요청으로 처리하는 게 더 빠릅니다.
4. 반복되는 일은 루틴에게
매주, 매일 똑같이 확인하는 일이 있다면 직접 매번 요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루틴을 만들어두면 Aside가 정해진 시간이나 이벤트에 맞춰 알아서 실행합니다. 루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그림 3. Cron 루틴과 Heartbeat 루틴의 차이
방식 동작 어울리는 작업 Cron 루틴 정해진 시간마다 새 작업을 시작 주간 요약, 정기 리포트, 가격·재고 모니터링 Heartbeat 루틴 진행 중이던 대화를 그대로 이어서 재개 답장 대기 후 후속 처리, 일정 기간 뒤 재확인 무료 플랜은 활성 루틴을 3개까지 만들 수 있고, 겹치는 실행은 자동으로 건너뜁니다. 새 루틴을 처음부터 설계하기 어렵다면 루틴 목록의 '루틴 제안 찾기'로 그동안의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제안을 검토한 뒤 활성화할 수도 있습니다.
5. 어떤 기능을 언제 쓸까
여기까지 나온 기능이 헷갈린다면, 작업의 복잡도와 반복 여부 두 가지만 기준으로 삼아도 충분합니다.

그림 4. 작업 복잡도 × 반복성으로 나눈 기능 선택표
6. 메모리: 쓸수록 나에게 맞춰지는 이유
Aside는 대화를 나눌 때마다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되도록, 이전 작업에서 중요한 내용을 기억해둡니다. 브라우징 기록과 작업 내용에서 사람, 회사, 결정 사항처럼 핵심만 추출해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Dreaming'이라고 부릅니다.

그림 5. Aside 메모리가 쌓이고 다시 쓰이는 흐름
메모리는 내 기기에 마크다운 파일로 저장되기 때문에 설정의 Memory 메뉴에서 직접 열어보고 틀린 부분을 고칠 수 있습니다. 보관 기간도 영구 보관 · 30일 · 90일 중에서 고를 수 있어서, 하루하루의 자잘한 기록은 짧게, 중요한 맥락은 길게 유지하는 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건 꼭 기억해줘"처럼 명시적으로 말해두면, 다음에 비슷한 작업을 시킬 때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7. 안전하게 맡기기 위한 권한 설정
일을 많이 맡길수록 권한 설정도 함께 챙기는 게 좋습니다. 작업마다 아래 세 가지 모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모드 설명 Read only 파일이나 브라우저 내용을 바꾸지 않고 확인만 하도록 제한 Guard (기본값) 승인된 폴더 안에서는 자유롭게 작업하고, 그 밖에 접근할 때는 먼저 물어봄 Full access 컴퓨터 어디든 읽고 쓸 수 있게 허용 (저장된 비밀번호 값은 여전히 노출되지 않음) 세부 도구별로는 Settings의 Agent 권한에서 Allow(허용) · Ask(물어보기) · Deny(차단)를 따로 지정할 수 있고, 충돌하면 항상 Deny가 우선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작업은 Aside 자체 비밀번호 관리자가 자동입력을 처리하는데, 이때도 저장된 비밀번호 값 자체는 AI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작업을 실행하는 도중에 방향을 바꾸고 싶다면 후속 메시지 처리 방식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Settings의 Chat 설정에서 Queue(지금 진행 중인 작업을 끝낸 뒤에 다음 메시지를 처리)와 Steer(지금 진행 중인 작업에 새 메시지를 바로 반영)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를 써야 하거나 즉시 멈춰야 한다면 Steer가, 하던 일을 끝까지 마치길 원한다면 Queue가 어울립니다.
8. 실전 시나리오로 감 잡기
시나리오 A. 블로그 운영
"티스토리 통계 페이지와 구글 시트 '주간 리포트'를 보고, 이번 주 조회수 상위 5개 글과 지난주 대비 증감을 표로 정리해줘. 기존 시트는 건드리지 말고 새 탭에 써줘." → 이 요청을 매주 월요일 아침에 실행되는 Cron 루틴으로 등록하면, 매주 리포트를 직접 안 만들어도 됩니다.
시나리오 B. 경비 정리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영수증 PDF들을 열어서 날짜, 상대방, 금액, 결제수단을 추출해 경비 스프레드시트에 채워줘. 금액이 원본과 다르면 표시만 하고 임의로 고치지는 마." → 반복 업무는 아니지만 여러 파일을 오가는 작업이라 구체적인 지시서가 특히 중요한 경우입니다.
시나리오 C. 채용 정보 확인
"관심 있는 채용 공고 페이지 3곳을 확인해서 새로 올라온 공고가 있으면 요약해서 알려줘. 지원은 절대 대신하지 말고 알림만 해줘." → 매일 아침 실행되는 루틴으로 만들어두면 놓치는 공고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9. 자주 하는 실수 체크리스트
- "알아서 처리해줘"처럼 결과물의 형태를 정하지 않고 요청한다.
- 발송·결제·게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에 멈춰야 할 지점을 정해주지 않는다.
- 매번 반복하는 일을 루틴으로 만들지 않고 매번 직접 요청한다.
- 중요한 결과를 실행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믿는다.
- 개인정보나 금액처럼 민감한 정보를 필요한 범위 이상으로 열어둔다.
마무리
1편이 Aside와 대화하는 법이었다면, 2편은 Aside에게 일을 맡기는 법이었습니다. 좋은 작업 지시서로 시작해서, 반복되는 일은 루틴에 넘기고, 권한 설정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어두면 Aside는 점점 "물어보는 도구"에서 "맡기는 파트너"에 가까워집니다.
오늘 소개한 기능 중 하나만 골라서, 이번 주에 반복하고 있는 작업에 적용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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